모닛셀은 지방흡입 시술 이후 버려지는 폐지방에서 고부가가치 줄기세포를 추출하면서 K-뷰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특별한 통증과 부작용 없이 염증 제거와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써마지·울쎄라 등 기존 미용 시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국내 최대 지방흡입 전문 병원 365mc를 모회사로 두며 지난 2019년부터 연구개발(R&D)을 이어온 덕분이다. 365mc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에서 지점을 운영하며 지방흡입을 통해 양질의 지방을 추출한다. 여기서 양질의 줄기세포를 채취해 미용시술에 활용한다.
◇양질의 지방줄기세포 추출, 수율 차이 '57배'
모닛셀은 지난 2019년 365mc비만클리닉 자회사로 출범했다. 폐지방 연구개발(R&D)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2003년 설립된 365mc는 지방흡입 시술을 통해 비만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왔다. 전국 21개 지점을 운영하며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에도 진출했다.
국내 연간 80만톤(t)에 달하는 폐지방 중 절반가량이 365mc 병원에서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허벅지, 복부 등 국소 지방흡입을 통해 양질의 지방을 채취한 뒤 특수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방줄기세포의 가능성을 봤다.
폐지방에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혈관세포 등 재생 및 회복에 중요한 세포들이 고농도로 포함돼 있다. 특히 골수의 500배, 말초혈액의 2만5000배 많은 줄기세포를 함유한 것으로 보고된다. 더불어 지방줄기세포는 최장 23년까지도 보관한 기록이 있어 장기보관에도 유리하다.
모닛셀은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가 포함된 SVF(자기지방 유래 기질혈관분획)를 추출 및 보관(뱅킹)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모닛셀은 현재 2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3가지 핵심 기술을 담고 있으며 모두 줄기세포 수율 극대화 및 생존율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구체적으로 △기존 마취액 대비 줄기세포 손상 최소화하는 '투메센트(Tumescent) 조성물 특허' △MSC(중간엽 줄기세포) 수율 5배 이상 향상시키는 '줄기세포 추출 솔루션 특허' △추출된 줄기세포를 안정적으로 보관 및 활용하는 '줄기세포 뱅킹 특허' 등을 보유하고 있다.
모닛셀 관계자는 "일련의 과정에 따라 기존 의료기기 대비 최대 57배 줄기세포 수율 차이를 보인다"라며 "염증 제거와 피부 재생에 초점을 맞춘 미용 성형을 넘어 무릎 골관절염, 치주염, 치주골 이식 등 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국내 100여곳 병원 공급, 글로벌 진출 목표
모닛셀이 공략하는 사업 영역은 두 가지다. 먼저 미용 및 성형 영역에선 주름 개선, 염증 완화, 장기적 피부 재생에 효과를 보이는 스킨부스터 시술에 주력한다. 장기적으로는 세포외기질(ECM)을 활용한 의료기기 및 치료제 개발, 오가노이드 연구, 약물 전달체 등 바이오 신산업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다.
비즈니스모델(BM)은 △병원 솔루션 공급 △장비 및 키트 판매 △자동화 장비 개발로 구성된다. 우선 365mc 병원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지방흡입 단계부터 줄기세포를 살리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시술 효과를 높였고 365mc 강남본점을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신청하며 줄기세포 센터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해 첫해 매출 1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365mc 외에도 전국 성형외과, 정형외과 확장을 통해 5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향후 100곳 병원 네트워크 확보와 더불어 자동화 장비 R&D를 통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키트 및 자동화 장비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해외 병원들은 대량 처리와 표준화된 솔루션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닛셀은 자동화 장비를 통해 줄기세포 수율과 생존율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남아시아와 미국에서 365mc 병원이 네트워크를 보유한만큼 현지 병원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화 전략을 세웠다.
모험자본도 모닛셀을 주목하고 있다. 모닛셀은 최근 5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지었다. 하나캐피탈과 SK증권이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투자했고, 이지스아시아가 해당 펀드의 유한책임출자자(LP)로 이름을 올렸다. 투자금은 R&D 및 인재채용에 활용될 예정이다.
단순 미용시술에 머물지 않고 줄기세포 기반의 재생 바이오라는 새로운 축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와 바이오테크의 융합, 글로벌 병원 네트워크, 고부가가치 폐지방 활용 기술이 차별화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